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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질병과 함께 춤을
2021-08-28 11:54:10

나는 항상 건강한 삶에 대해 그저 당연한 것이라고 여겨왔던 것 같아. 

그냥 갖고 태어난 것들의 소중함은 그걸 잃고 나서야 깨닫게 되는 어리석음.


이 책을 읽으면서 하루아침에 갑자기 찾아온 질병.

겉보기엔 이상없어 보이는데 친하던 친하지 않던 내 병에 대해 변명처럼 일일히 설명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일상의 불편함이나 통증을 남모래 삭여야 하는 주인공들을 보면서 참 마음이 아팠다.

세상엔 정말 많은 질병이 있고 원인이 밝혀진 것들도 있지만 원인불명인 것들도 많고 

치료약 또한 있는 것도 있지만 없는 것도 많은 만큼 항상 지금의 몸을 건강하게 잘 챙겨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요즘 현대인들이 모두 갖고 있는 스트레스. 

모든 병의 근원임에도 불구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마치 자기 스스로 관리해야 하는 것처럼.

마음의 병을 정신이 약해서라는 이유로 가볍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보니 이런 것들이 쌓이고 쌓여서 곪고 터져 결국 몸 밖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며

우리에게 통증이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곤 한다.


코로나19의 새로운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마스크 안 쓴 일상의 소중함을 이제서야 깨닫게 되듯.

우리는 건강한 삶에 대해 감사하고 지키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을 듯 하다.


챕터마다 주인공들의 삶을 엿보며 얼마나 힘들까 공감하며 자신들의 이야기를 글로 옮기기까지 쉽지 않았을 여정에 힘껏 박수를 보낸다. 부디 다시 예전의 평화로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지금의 과정이 앞으로의 삶에 큰 밑거름이 되기를 열심히 응원하고 싶다.


질병과 함께 춤을
다른몸들,조한진희 (엮음),다리아,모르,박목우,이혜정 / 푸른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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